국내 농업 자료 및 통계
필리핀은 원래 쌀 수출국이 아니었다 - 세간의 잘못된 이야기 국내 연구자료들을 통해 바로잡아 봅니다.
필리핀이 쌀 수출국이 아니었는데, 그렇다는 글이 언론과 논문 등에 너무 빈번히 등장해 그 내용을 일단 국내 연구 자료들을 통해 추적해 봅니다.
필리핀은 17세기 스페인 식민지부터 오늘까지 만성적 쌀 부족국
그 이유는 여러가지로 살펴지지만 - 우선 생산 여건에서 필리핀이 쌀 생산에 그다지 유리하지 않았던 것이 잘 살펴집니다.
1.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무수한 태풍이 필리핀을 지납니다.
2. 기후적으로 건기와 우기 구분 속, 1년 2작을 하는데, 건기 재배는 정말 비 부족으로 흉작이기 일쑤입니다.
3. 대표적 쌀 생산국의 공통점, 큰 강을 통해 이루어지는 삼각지 충적토 이것이 필리핀에는 없습니다.
4. 여기에 7천 개 이상의 섬나라라는 지형적 요건도 쌀 생산에 유리하지 않았습니다.
5. 물론 국가 투자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추가하자면, 농지개혁 등 농업개혁 작업도 너무 미미했습니다.)
오는 8월 9일(화)과 16일(화) 경기 양평 곽지원빵 아카데미서 열립니다.
이에 국회전자도서관 "필리핀 쌀" 검색으로 왜 이같이 잘못된 이해가 국내 논지에 중심이 되었는지 찾아봅니다. 결론적으로 이 같은 잘못된 이해는 "필리핀의 식량자급 정책 / 윤병삼 - 서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3"에서 비롯된 것이 확인됩니다.
아래는 이를 찾기까지의 과정에서 만난 필리핀 쌀산업에 대한 국내 문헌의 정말 간략한 소개입니다.
1. 필리핀 쌀 시장개방과 쌀경쟁력강화기금 / 어명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9.06.04
https://docviewer.nanet.go.kr/reader/viewer
이 글 상세하지는 않지만 . 필리핀 쌀 산업에 대한 객관적 정황을 잘 다루고 있는 듯 합니다.
주제 자체가 달라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지만, 국내 자료 중 가장 객관적으로 잘 정리된 내용입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 만성적 쌀 부족 국가였다는 언급도 만납니다.
이 글에서 필리핀이 잠시 쌀 수출국이기도 했다는 언급이 나옵니다. 그 출처는 다음 2번 글 . 이 글도 짧은 언급이지만, 필리핀이 쌀 수입국이었음을 잘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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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식량안보와 필리핀 쌀 사례 / 송주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4
그런 중 필리핀이 "쌀 생산국(?) 이었다 1990년 초부터 순수입국으로 바뀌었다"는 모호한 언급의 글, 아래 3번 글을 봅니다. 상세 설명이 없어 이 한 문장 수준에 그치는데, 필리핀이 마치 쌀 수출국이었다가 수입국으로 전락했다는 착각을 갖게 할 수 있는 글입니다.
3. 동남아 쌀 가격 폭등의 원인 및 전망 / 이재호 [저]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서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08
다음 4번 글도 짧은 언급이지만, 필리핀이 쌀 수출국이었다가 순수입국으로 바뀌었다는 이해를 갖게 하는 내용입니다.
4. 필리핀의 농업현황과 정책 / 김승준 제198호 (2017년 2월), pp.97-118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7.02.28.
그런 중 필리핀이 쌀 수출국이었다가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수입국으로 전락하게 되었다는 세상 많은 논조의 근거가 된 것으로 짐작되는 글, 5번 글을 만납니다.
5. 필리핀의 식량자급 정책 / 윤병삼 - 서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3
이 글 서론의 다음 언급이 국내 많은 분들이 필리핀쌀 산업에 대해 잘못된 언급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쌀을 자급하였고 남아도는 쌀의 일부를 수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초부터 태국, 베트남 등에 비해 쌀의 가격경쟁력이 낮다는 이유로 자국 생산보다는 수입에 의존하기 시작하였고, 오랫동안 농업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한 끝에 이내 쌀 순수입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이야기 앞에서 언급했지만, 사실과 완전히 다른 언급입니다. 우선 위 1번 그리고 2번 글로 대체적 내용을 교정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나중 기회되면 보다 상세히 정리할 기회가 생겼으면 합니다.
오늘도 우리밀로 행복한 하루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