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밀 산업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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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학연 일체로 미래 밀산업에 대비하는 일본 – 범용 다용도 밀 개발에 새롭게 도전

우리밀세상 0 1,122 2021.09.30 09:52

생산학연 일체로 미래 밀산업에 대비하는 일본 – 범용 다용도 밀 개발에 새롭게 도전



생산학연 생산자, 산업계, 학계, 연구자 기존 산학연에 생산자를 하나 더 붙여 만들어 본 단어이다. 이 같은 명명은 오늘(930) 일본농업신문 보도에서 젠노ㆍ니신제분ㆍ농연기구 공동으로 다용도 밀 품종 개발에 나섰다는 기사를 보면서 이 표현이 이들 주체의 함축적 표현에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서이다.

 

여기서 말하는 젠노는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로 전국 농업생산자들의 대표 조직인 셈이다. 우리나라 지역농업협동조합들의 연합회 같은 성격이다. 니신제분은 일본 최고 제분기업 중 하나 그리고 농연기구는 우리나라 농촌진흥청 같은 격의 국가 농업연구기관이다. 이들 세 개 조직이 함께 힘을 모아 빵이나 면, 과자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두루 활용 가능한 다용도 밀 품종을 개발에 나섰다는 것이 기사의 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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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다용도밀 개발 참여, 젠노, 니신제분, 농연기구 홈페이지 화면 캡쳐



물론 일본 밀 산업의 장래가 이 기사가 천명한 대로 갈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우선 재배환경에 큰 민감성을 갖는 밀 품종의 특징에서 범용 밀개발이라는 목표가 다소 모호하다는 생각이다. 일단 기사에 근거해 함께 들린 젠노, 니신제분 그리고 농연기구 홈페이지는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이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해당 자료는 범용성을 보다 너른 지역에 보급이 가능한 재배 특성과 제분 적성으로 규정함과 함께 광역보급이 가능한 일본 면용에 적합한 국산 연질 밀 개발그리고 캐나다산 경질밀 1CW에 필적하는 품질을 갖춘 국산 경밀 밀 개발로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기사는 일본 밀 현황을 짐작케 하는 많은 단서를 함께 싣고 있다.

 

우선 기사 첫 문장, ‘80%를 수입에 의지하는 밀의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가 눈에 띈다. 이 표현 그간 일본 내 밀산업 소개에서 ‘90% 가까이가 수입밀이다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201917% 자급 그리고 오는 202519%의 새로운 자급 목표를 향해 나가는 일본 밀 산업에 대한 국가ㆍ국민 차원의 새로운 정리로 살펴지는 모습이다.

 

젠노, 니신제분 그리고 농연기구 홈페이지 보도자료의 다음 내용은 자국산 밀 발전을 위한 당위성 그리고 국민적 호소와 동참으로 요구로 읽혀지는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인구감소, 저출산고령화, 기후변동 등 다양한 곤란에 직면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개발목표가 지향하는 풍요롭고, 건강한 사회를 위한 식료의 안정공급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관점에서도 국산 밀 발전 노력은 더더욱 중요한 것이 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동에도 영향이 적은 밀 품종 개발, 생산이 요구되고 있다.’

 

농협, 제분기업 그리고 국가연구기관 협력으로 밀 산업 발전에 국가 모든 역량이 함께하는 모습도 눈에 확 든다.

 

오는 20255%, 203010% 자급 목표 제시 속에서도 내년 비축밀 14천 톤 비축 외 별다른 예산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엄청난 경제적 규모의 협동조합들이 존재하지만 우리밀 사업에는 단지 몇몇 지역농협이 소량의 밀 수매에 참여하는 정도에 그치는, 세계적 범위에서 굴지의 설비와 기술을 자랑하는 다수 제분기업 보유에도 이들의 우리밀 산업 참여는 정말 기천 톤의 밀 활용에 그치는, 2의 주곡이라는 온갖 강조에도 불구하고 밀 연구는 연구소는 고사하고 정식 수준에도 못미치는 우리 현실과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대로 정말 2025, 2030년 목표 실현 가능한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우리밀 산업, 국산밀 산업의 냉혹한 현실이다.

 

일본 밀 주산지 지역농협 대개가 밀 산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100만 톤에 이르는 밀 구매도 대형 제분회사 몫이 60%에 이를 정도이다. 그리고 전국 10개 이상의 연구 지점에서 100명 이상이 항상적으로 밀 연구에 함께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201917% 자급률 실현, 이만한 투자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는 점 필히 참고할 부분이다.

 

새로운 품종개발 의도를 외국산 밀과 브랜드도 가능한 품종특성 실현으로 제시한 것도 주목된다. 이는 현재 1백만 톤 가까운 일본의 자국산 밀의 60% 이상이 수입밀과 혼합으로 이용되고 있는 일본 밀 산업의 현재를 다시 살피게 하는 대목이다.

 

일본에서 자국산 밀과 수입밀 혼합은 밀 용도 다양성 확보, 자국산 밀 활용도 증진 등의 이유에서 행해진다. 그리고 일본에서 자국산밀의 이 같은 활용은 기사 언급의 다수확으로 잘 정선된 밀과 더불어 수입산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은 자국산 밀 가격도 함께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 동시에 살펴야 한다.

 

지난 11월 농림축산부 발표 국산밀 5년 발전계획에서 수입밀과 브랜딩, 혼합 제분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발표 1년 여 경과 속에 산업현장에서 아직 이 방향으로의 진전은 없어 보인다. 일본 사례가 국내에서 이 계획의 실질적 진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 다음은 위 내용 소개의 일본농업 신문 930일 기사의 우리말 옮김 ---

 

젠노ㆍ니신제분ㆍ농연기구 공동으로 국산화 목적으로 다용도 밀 개발에 나서 (930)

 

JA젠노와 제분대기업 니신제분, 농연기구는 29, 빵이나 면, 과자 등으로 용도를 한정하지 않는 활용도가 넓은 밀 신품종 개발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품종보다 넓은 지역에서 재배가능하며, 수량성이 뛰어나 비, 태풍, 습해 등에 내성 있는 품종을 목표로 한다. 이번 가을부터 개발을 위한 실험재배에 착수할 계획으로 후보지 선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3자 제휴로 80%를 수입에 의지하는 밀의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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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노와 니신제분 그룹 본사는 202011월에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 젠노와 농연기구는 이미 07년에 제휴협정을 맺었다. 생산자 단체와 연구기관, 실수요자가 제휴하여 품종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품종 개발은 젠노와 농연기구가 중심이 되어 진행한다. 니신제분은 제분적성 등의 평가를 담당한다.

 

개발하는 품종은 현재, 간토지방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사토노소라, 주로 큐슈에서 재배되고 있는 시로가네고무기의 후속품종을 상정. 보다 다수이면서 정선한 양이 확보가능토록 해, 외국산 밀과 브랜드도 가능한 품종특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우동용으로는 일본 면용의 기존의 연질밀, 빵용으로는 품질이 높은 캐나다산 경질밀과 동등의 특성을 가진 품종을 목표한다.

 

향후, 개발 실행계획을 작성하여, 3자가 함께 힘써간다.

 

젠노 맥류농산부는 실수요자인 니신제분과 협력하여, 외국산을 대신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위 기사를 일본어 원문으로 보고자 하는 분은 다음 클릭

www.agrinews.co.jp/news/index/28777

아래는 각 참여 단체, 기업, 기관이 전하는 내용

www.zennoh.or.jp/press/release/2021/85799.html

www.nisshin.com/release/news_file/file/210929.pdf

www.naro.go.jp/publicity_report/press/laboratory/nics/1440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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