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밀과 농업동향
국제 밀값 큰 폭 하락,
5월 밀 선물 부셀당 7.08달러 기록 중
한국시간 2월 28일 시카고 상품거래소 가장 활발한 거래의 5월 선물이 부셀 당 7달러를 간신히 유지하는 등 최근 수일 국제 밀값이 다소 큰 폭 하락하는 모습이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한국시간 2월 28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시카고 밀 상품거래소 밀 선물가격은 가장 거래량이 많은 5월 선물에서 부셀 당 7.07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7.5~8달러를 오르내리던 최근 동향에 비해 크게 내려간 모습이다.
현재 선물가격은 3월 선물 기준을 표하는 다음 그림에서 보듯이 코로나 펜뎀믹과 지구 온난화 영향에서 상승을 가격 인상을 거듭하던
2021년 10월 전후와 유사한 수준이다.
브룸버그, 로이터 등 다수 외신은 최근 국제 곡물가격 하락 원인으로 러시아의 올 하반기 수출물량이 기록적인 수준에 이를 것이며, 우크라이나 밀 수출도 계속해서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우선해 꼽고 있다. 우크라이나 밀 수출 지속은 지난 해 7월 합의 후 올 3월 중순까지 일정으로 맺어진 수출보장 협정에 대한 연장 논의가 지금 막 시작되고 있음에 근거한다. UN은 우크라이나 밀 수출 재계로 세계 밀 값이 2.8% 정도 내려 갔다고 분석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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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우크라이나 밀 생산은 20백만 톤으로 평년 대비 25% 감산으로 집계되는데, 이 부분을 캐나다, 러시아 등의 세계 주요 수출국이 생산 증대로 보충한 점도 중장기적 흐름에서 가격 하강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어서 최근 미국 대평원 등지에 내린 비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밀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상 보도도 밀값 하락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지난 겨울 눈 부족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세계 주요국 밀이 그대로 지표면에 노출 중인데, 이는 3∙4월 예상치 못한 저온 등에 동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며, 유럽 등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은 가격 하락이 지속될 수 없다는 논거로 읽힌다.
3월로 접어드는 현 시점은 4월 인도를 비롯해 지구 북반구 밀 수확을 코앞에 둔 싯점이기도 하다. 통상의 해에 국제 밀 가격은 4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확전개의 6월 이후 9월 기간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 흐름이다. 그간 이 같은 통상의 해 흐름이 지구온난화, 코로나 펜데믹 등으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 최근 수년의 흐름이었다. 만일 올해 코로나 펜데믹 종료 그리고 기후 불순이 예년 같지 않다면 이 같은 통상의 흐름에서 지금 이후 약간의 가격 하락은 당연한 흐름이라는 것도 향후 가격 동향 주시에서 참고할 사항이다.
한편 최근 밀 가격 동향 파악은 밀값 고공행진이 지구상에 미친 영향도 잘 살피게 한다. 그중 지난 해 11월 FAO발간 식료전망 보고서에서 2022년 저소득 국가들이 전년과 동일한 비용을 지출하고서도 수입은 10% 적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먼저 눈에 띈다. 곡물가격 고공행진이 그 만큼 식량안보에 취약하면서 재정마저 든든하지 못한 나라들에 말할 수 없는 고충으로 작용했음을 잘 살피게 한다.
이와 반대로 밀 수출국은 밀값 고공행진의 재미를 톡톡히 본 모습이다. 다음 그림에서 보는 2019년 이후 수출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크게 늘어난 미국의 모습이 이를 잘 대변해 준다. 이 같은 동향은 국제 밀값 상승국면에서 세계 식량안보에 미국의 우려는 어디까지는 수사에 그쳤음을 잘 말해 준다. 개별 국가 중심의 식량안보 전략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케 해 주는 대목이다.
출처 : https://apps.fas.usda.gov/gats/ExpressQuery1.aspx 자료를 활용 그랙픽화함.
그럼 국제 밀값 고공행진 중에 우리나라 대응은 어떠했을까?
2008년 이후 주구장창 5∙10년 후 기간 후 5% 또는 10% 자급 달성 외침 속에서도 밀 자급률이 2021년 기준 1.1%에 그치는 현실은 일단 식량안보∙식량주권 문제에 우리의 대응이 너무나 허술했음을 잘 말해준다.
그 한편에서 심사숙고해 살필 것이 지난 10년 기간 우리나라의 식용 밀 수입동향이다. 아래 그림이 그 대략을 나타낸 것인데, 2017년 이후 전반적인 국제 밀값 상승국면에서도 우리나라 밀 수입은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가격 오름에 수입을 줄일 수밖에 없는 저소득 국가와 달리, 비싼 국제 밀값에도 안정적 수입을 행할 수 있는 우리 형편은 한편으로 무척 다행스런 모습이다. 그렇지만 인류 생존의 위협으로까지 다가서고 있는 지구온난화, 코로나 펜데믹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 영향에서 새롭게 긴장이 높아지는 동아시아 정세는 이 같은 우리의 선택에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거듭해서 묻고 있다.
더불어 오늘 고도 경제성장기 농업∙농촌의 모습은 식량자급률 문제가 단지 밥상의 문제만으로 다룰 과제가 아님을 잘 말해준다. 식량자급률 제고, 이를 위한 농업생산은 농민의 경제활동 보장이며, 그 결과가 전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을 매개할 수 있다.
전국 방방곡곡 어느 곳이던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곳이 없다. 이 같은 요구에서도 농업생산 지속성에 힘을 쏟아야 할 터이며, 그 과정에서 이 시대의 절대적 요청 식량자급률 제고 성과도 이루어갔음 하는 바람이다.
위 글 중 국제 밀가격 동향 등은 다음 외신들을 참조로 작성했습니다.
https://www.foodsecurityportal.org/node/2088
https://finance.yahoo.com/news/wheat-price-slump-heralds-further-063744854.html
https://qz.com/experts-predicted-a-wheat-shortage-after-russia-invaded-1850146961
https://www.nasdaq.com/articles/eu-wheat-close-near-1-month-lows-with-black-sea-supplies-in-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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