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밀과 농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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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산 유전자조작밀 발견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응 비교. 일본은 16일 경과 지금도 캐나다산 밀 수입중단 중

캐나다산 유전자조작밀 발견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응 비교.

일본은 16일 경과 지금도 캐나다산 밀 수입중단 중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유전자조작밀 발견 보도가 난지 16일째를 맞고 있다.

 

캐나다 유전자조작밀 발견은 농장실험이 행해진지 16년 경과 (발견 2017년 여름 기준) 시점이자, 실험이 행해진 농장에서 300km 이상 떨어진 시골 길에서 발견이라는 점에서 큰 의문을 던지는 사건이다.

 

밀 종자가 땅 속에서 3년 이상 생명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 밀 자체게 자가수분 종자라는 점 등 여러 이유에서 이번 캐나다 유전자조작밀 발견은 상식을 벗어나는 불가사의한 일이다. 캐나다가 주변 지역의 정밀한 검사를 통해 추가 발견이 없었고, 상업적 유통도 없었다고 하지만, 이 불가사의가 그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 불가사의가 캐나다 정밀 조사에서 발견이 없었다 하더라도 다른 어떤 곳에 또 유전자조작밀이 살아있을 수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발견이 없다하면서도 향후 3년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캐나다 발표가 이를 곧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이후 16일 경과한 현 시점 이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이어지지고 있을까?

 

이 시간 구글링 유전자조작밀(GMO wheat)는 우리나라 캐나다산 밀수입 재개가 가장 앞쪽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그 아래 일본 캐나다 밀 수입 중단 소식이다. 기사에서 일본 수입 재개 소식은 찾아지지 않는다. 아직 수입재개를 하지 않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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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수입을 재개했는데, 일본은 왜 여전히 수입을 중단하고 있을까?

이와 관련한 구체적 정보는 아직 찾아지지 않는다.

다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캐나다산 수입 잠정 중단이 비싼 캐나다산 밀을 싸게 만들기 위한 주장을 담은 캐나다 한 칼럼리스트의 식품안전의 정치학(The Politics of Food Safety)”의 글이 눈에 띄는 정도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다름은 수입중단에 대응 이전에 애초 캐나다 유전자조작밀 발견시점부터 달랐다는 점에서 살필 필요이다.

 

우리나라가 캐나다 발표 3일 뒤인 18일 수입과 유통 잠정 중단을 발표한 것에 비해, 일본은 발표 당일 즉각적 반응으로 수입과 유단 중단 조치를 취했다(언론은 캐나다 발표 14, 일본 수입중단 15일 나오는데, 두 나라 시각 차이를 고려할 때 같은 날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이다. 일본 수입중단 조처는 농림수산성이 캐나다산 밀 입찰판매 잠점적 정지에 대하여(첨부파일 참조)’ 보도 자료를 통해서였다.

우리나라 조처는 캐나다 발표로부터 3일 뒤였다. 그 마저도 시민단체(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가 성명서를 통해 문제제기한 이후의 일이었다.

 

수입중단 조처 이후 대응도 달랐다. 일본은 가능한 빨리 국내에서 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하고 싶다는 농림성 발표와 함께 대표단을 캐나다에 파견 관련 정보를 파악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리고 이후 일본에서 관련 검사 실시 여부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대응은 너무나 신속했다. 캐나다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이번 발견 유전자조작밀(MON71200) 검사방법을 받아 바로 실험에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6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캐나다 산 밀과 밀가루에서 해당 유전자조작밀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에 잠정 수입중단을 철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우리와 같은 방법을 일본은 몰랐을 리 없다. 그렇지만 아직 수입중단 철회를 행하지 않고 있다. 구체적 정보가 없는 추론에 불과하지만, 캐나다 칼럼리스트 주장처럼 정말 캐나다산 밀 가격 인하를 위한 조처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일본 수입산 밀 중 캐나다산은 미국 밀 다음으로 연간 154만 톤에 이르는 큰 비중이다.

 

이왕의 추정 일본의 입장에서 좀 더 확정해 가면, 캐나다산 밀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여 상대적으로 자국산 밀 소비로 소비자 관심을 돌리려는 계산은 없을까 여겨진다.

최고 밀 산지 홋카이도는 물론, 큐슈지방 적응 빵용 밀 품종까지 성공적으로 개발, 밀 자급률 신장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일본의 현재 사정. 우동용에 비해 크게 낮은 빵용밀 자급률 신장에 이번 사건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상황이 길어지는 만큼 일본 국민들 사이의 캐나다산 밀 유전자조작 발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갈 것이다. 이것이 일본 국산밀 소비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일본의 캐나다산 밀 수입 중단도 어디까지나 잠정 조치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캐나다가 미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상업적 유통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전 미국 유전자조작밀 발견 때에도 수입중단 조처가 2개월 안쪽이었음을 참조할 필요이다.

 

한편 일본의 이 같은 조처는 밀 수입을 국가가 책임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국내 밀 시장 안정 차원에서 수입밀 2.3개월 분 비축해 온 사정도 관계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위 본문 중 캐나다 칼럼리스트 글은 다음 링크 참조

http://saifood.ca/the-politics-of-food-saf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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