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동향
당장 올가을 파종이 우려된다는 현장의 소리
비축밀 운영 계획 포함,
산업 안정화를 위한 정보 구축과 제공에 적극 나서야 한다.
----
2022년 6월 우리밀 생산은 얼마에 이를까?
최근 수일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51개 생산단지와 전국 주요 사업체 그리고 산지 대상 전화 설문은 다가오는 봄 파종 포함 10,167ha에서 밀 생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살펴졌다. 이를 2016~2020년 기간 5년 평균 단수를 대입해 산출한 생산 예측은 38,431톤으로 전망되었다.
함께 볼 글 : 새 정부에 바란다 1. 현 정책으로는 1% 돌파도 벅차
2022년 38,431톤 생산 전망은 밀 산업의 현재와 지난 경험에서 몇 가지 물음과 이에 대한 답을 필요로 한다.
그 중 ‘올가을 밀 파종 문제없을까요?’라는 물음과 그 답이 단연 으뜸이다.
주 ; 51개 생산단지 중 47개에서 직ㆍ간접 문의와 전국 각지 주요 사업체 대상으로 구한 면적을 합산하고, 이에 미파악 지역과 사업체를 고려해 10%를 추가한 결과임. 2021년 생산면적은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근거하여, 2021년과 2022년 생산량은 2016~2020년 5년간 생산단수 평균으로 산출함.
38천 톤 생산은 밀산업중장기 대책 제시 2022년 2.5% 자급 전제 생산목표 6만 톤에는 크게 못 미치는 양이지만, 2022년 비축사업을 통한 14천 톤 격리 후에도 24천 톤의 남음이 있는 양이다. 그리고 24천 톤은 현 시기 우리밀 연간 소비량에 준하는 규모이다.
이 상황에서 가장 큰 관심은 현재 7~8천 톤 전후에 14천 톤이 더해져 오는 7~8월 이후 최소 2만 톤 이상의 비축물량이 생겨난다는 점 그리고 그 활용ㆍ처분에 관한 관심이다.
“정부가 잘 하고 있제, 진작 이렇게 했어야지, 심으면 다 사준다고 하잖아”
전화 설문 과정에서 전북 지역 한 생산자의 이 같은 응답에서 보듯이 정부 비축물량은 최근 우리밀 생산 증가에 큰 받침이 되고 있다. 그리고 정부 중장기 밀산업 계획 상에는 2023년 20천 톤, 2024년 24천 톤, 2025년 30천 톤의 비축 계획이 들어있기도 하다. 이 기운의 연속에서 올 가을 파종도 더욱 늘리겠다는 산지도 다수 살펴지는 모습이다.
문제는 여기서 다시 출발한다. 비축물량이 재고물량의 시장격리 차원에서 출발했지만, 한편에서 전체 생산량과 관계에서 그 양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밀산업 중장기 계획에서 연도별 비축물량 자체가 매년 절대량이 아닌 ‘그해 생산량 대비 25%’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실제 우리밀 소비시장 확대 없이는 비축물량도 그 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예측에 근거한 것이지만, 2022년 14천 톤이 전체 생산량의 37% 수준으로 계획대비 12퍼센트포인트 많은 수치이다. 이에 2022년 괄목할 소비시장 확대가 없는 중에 2023년 비축 계획이 당초 제시 20천 톤에 과연 이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당장 올 가을 밀 파종과 직접적인 관련을 갖는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부분이다.
그 연장에서 그리고 자칫 올 가을 파종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음을 말한다. 보다 직접적으로 현 우리밀 소비의 큰 확장이 없다면 2022년 가을 우리밀 파종이 큰 폭으로 다시 줄어들 수 있음이다.
이에 대한 답은 우리밀 산업 전체의 노력에서 나와야 할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소비를 견인할 수 있는 규모의 가격ㆍ품질 경쟁력 견인의 숙제에서 정책당국의 책임과 역할이 더 없이 크게 요구되는 점이다.
이 방향에서 비축밀의 합리적 방향, 매년 밀 산업의 안정적 발전 그리고 새로운 시장 개척 방향에서 전량 소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적 활용이 새삼 요구되는 점이다. 이에 관한 답은 정책 당국으로부터 비롯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답이 2022년 가을파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합리적 대안을 마련되길 고대한다.
더불어 그 답은 임기응변식 대응에 그쳐서는 안 된다. 보다 구체적 검토를 통해 일상에서 밀 산업을 항상적으로 예측하고, 그에 생산자와 가공업자 그리고 소비시장이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와야 할 터이다.
2022년 가을 파종의 우려는 자연스레 "우리밀 산업은 실제 어떤 모습인가?" 물음을 부른다.
그 답은 "밀산업 그리고 시장 예측 가능성 확보를 전제로 한 정보 구축과 제공" 요구로 이어진다.
지난 여름 밀 수확 그리고 수매가 끝난 지 6개월 여에 이르지만, 아직 얼마가 생산되었는지 우리는 정확한 통계를 갖고 있지 못하다. 지난 해 소비관련 정보는 더더욱 오리무중이다. 이 같은 정보 부재는 생산과 소비 그리고 사업체 시장 전략 모두에서 불확실성의 원인이 되며, 밀산업 발전에도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밀산업육성법 제5조 ⑤항 명시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기본계획에 따라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ㆍ시행하여야 한다’의 적극적 이행으로 깔끔 해소될 수 있다.
5년 기본 계획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ㆍ시행하라는 것을 밀산업의 상시적 점검 명령이다. 연도별 매만짐은 산업현장과 더 큰 호흡 속에 밀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일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비축물량 그리고 그 활용도 이 같은 접근에서 보다 구체화될 수 있을 터이다. 연도별 시행계획은 생산자, 사업자 그리고 소비자들 모두에 현실에 대한 보다 구체적 이해와 함께 각각의 위치에서 밀산업 발전 기여할 방안 모색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 같은 법률요구, 안타깝게도 법률 시행 1년째를 맞은 2021년에는 지켜지지 못했다. 밀산업발전에 앞장서야 할 농림축산식품부의 법률위반 그리고 업무방기 사례이다. 세상 모든 것의 더 큰 발전 소망에서 이 같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모습, 새 정부서는 달라져야 한다. 국민 모두가 제대로의 이해 속 우리밀 산업발전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서 꼭 고쳐졌음 하는 바람이다.
(참조 : 이 글을 마친 후, 이 글 게시 5일 전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에 '2022 년 밀산업육성시행계획'이 보도자료로 올라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 이를 통해 밀산업육성법 명시 2022년 밀산업육성계획이 제시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 일단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게시라는 형식 요건은 갖춘 셈이다. 그렇지만 보도자료에 실린 계획을 살필 때 법이 요구하는 '기본계획에 따른 연도별 시행계획'이란 요구에는 크게 못미치는 모습이다. 이를 넘어서 현재 밀산업 현황을 종합할 수 없는 내용이 빠진 것도 큰 아쉬움이다. 그래서 이 계획은 다시금 법률 요구에 맞게 보완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 농림축산식품부 발표 2022년 시행계획 획 첨부파일로 함께 올린다.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직접보고자 하는 분은 여기 클릭)
온 세상 우리밀이 함께하는 곳
우리밀세상협동조합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자급하고 있는 밀의 고품질을 지향하면서 식량부족 상황에 대비하여 초다수성 과 고글루텐 품종개량으로 수입곡물 수요를 최대한 대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유휴농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밀과 사료작물 재배를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식량자급률 목표를 상향조정하여 식량안보 정책의지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토지자원의 한계를 넘어 식량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농업 개발도 시급하다. 따라서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농산업 분야 각계각층 과 국민적인 공감대 확산 및 협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3일 AM 5:00
한국콩연구회 부회장 문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