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밀 산업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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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일본 밀생산량은 평년 수준, 기후변동으로 급락한 우리와 큰 대비

우리밀세상 0 1,693 2021.01.28 15:32

2020 일본 밀생산량은 평년 수준, 


기후 변동으로 급락한 우리와 큰 대비



2020년 우리밀 생산은 재배기간 큰 기후 변동으로 전에 없는 큰 감산을 기록했다. 지역별, 농가별, 품종별 확연한 차이 속에 예상의 20%에 그쳤다는 농가가 나올 정도였다.


생산자와 수매업체 등을 통해 우리밀 산업계가 사전 집계한 자료는 12,500여 톤으로 당초 계획의 50% 선에 그치는 모습이다. 2020년 우리나라 식용밀 수입이 2,500,000톤 이상에 달했다. 이를 고려할 때 2020년 우리나라 밀 자급률은 0.5% 선에 그치는 모양이 된다.


기후 변동에 따른 50% 감산. 이는 정말 불가항력적인 것이었을까?


이 궁금증이 우리와 비슷한 기후를 포함하고 있는 일본 밀 생산현황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연 80~100만 톤 자국산밀을 생산해 12~16% 밀 자급을 이루고 있는 일본. 우리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일본 밀 생산도 큰 폭 감소는 불가피하지 않았을까하는 짐작이었다.


그래서 자료를 검색해 보았는데, 그 결과는 당초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는 모양이었다.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지만, 예년 평균에 비해서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것이다. 


<표 1>지역별 그리고 전년 대비 생산현황이 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10a 생산량 기준에서 전년 대비 전국적으로 9% 정도 감소하는데 그친 모습이다. 홋카이도 8% 그 외 지역 12% 감산으로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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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주목할 점은 전년 대비 감산이었지만, 평균수량 (최근 7년 통계에서 최고와 최저 수치를 제외한 평균치) 대비는 오히려 8% 늘어났다는 점이다. 평균수량 대비 증가폭도 홋카이도 8% 그 외 지역 9%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일본 지방자치단체 도도부현별 사례에서 차이가 보다 크게 나는 곳도 있지만, 대개가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모습이다(도도부현별 생산량 변동은 첨부 일본 농림수산성 원문 파일에서 살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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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의 최근 10년 기간 일본 밀 생산량과 생산면적 그리고 자급률 변화는 2020년 일본 밀 생산량이 이 기간 3번째에 자리함을 보여준다. 생산면적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중의 이 같은 수치는 2020년 일본 밀 생산이 기후에 큰 영향없이 안정적 생산을 이루었음을 잘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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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2019/20년 우리나라와 일본의 밀 생산은 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일까?

우리나라 생산감소의 큰 원인으로 지적된 기후 변동이 일본에는 닥치지 않았을까?


그런데 아래 그림의 우리나라 주요 밀생산지역 광주광역시와 일본의 대표적 밀 생산지역 후쿠오카 일일 평균 기온 변화 비교는 너무나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이를 통해 일본도 기후 변동에서 예외는 아니었을 것이란 짐작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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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후변동의 생산량의 영향은 최저기온, 최고기온, 강우량, 시간별 차이 등 미세한 부분에서 올 수 있고, 이 점이 일본은 덜했을 수 있다. 그렇지만 홋카이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안정적 생산을 이루며, 우리와 너무나 큰 차이를 보였다는 점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중요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기후변동을 이겨낸 일본 밀 생산의 현재는 분명 우리와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또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배수시설 등 생산기반에서 비롯되었을까?

종자에서 비롯되었을까?

시비, 답압 등 재배 관리에서 비롯되었을까?


오는 2025년 5%, 2030년 10% 자급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관심있게 살필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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